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UX! 지난 워크숍에서 농담처럼 들렸던 “다음 워크숍에서는 모두 UX 설계를 시키겠어요.”가 실현됐다. 강력한 후보였던 ‘수포자도 할 수 있는 내부수익률 이해하기’를 물리치고 개발본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주제로 선정했다고 한다.
“좋은 제품,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팀으로 거듭나기”
오늘의 프로그램 소개
8퍼센트 워크숍 답게 일정이 빡빡하다. 고민하고 토론하고 결과물 공유까지 해야 하는 하루.
UX101
8퍼센트의 살아있는 역사, 화석, 빗살무늬토기 선영님이 차근차근 알려주는 UX 강의로 워크숍을 시작했다.
UX란 무엇인지, 좋은 UX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UX 방법론 등을 살펴보았다.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8퍼센트 서비스에 실제 적용해 볼 만한 방법론과 팁도 공유해 주었다. 일방적인 강의가 되지 않도록 중간중간 구성원들에게 본질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질문도 있었다. 역시 선영님이다! 싶었던, 알차게 구성된 시간이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우리 팀은, 우리 회사는 무엇을 잘하고 있나요?
사용성을 뛰어넘어 고객에게 뛰어난 경험을 선사하는 서비스는 어떻게 만드나요?
프로그래머분들은 어떻게 UX에 기여하실 건가요?
몸풀기 미니 해커톤
투자 신청 과정 인터페이스 사용성 개선하기
UX를 주제로 선정한 만큼 우리 화면을 개선해보자는 의도로 작은 해커톤을 진행했다. 익숙한 화면이지만 심도 있게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다. 장난스러운 분위기에서 시작했는데 다들 점점 진지해진다. (이것이 플랫폼개발본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투자 신청 과정이 인쇄된 종이에 그림과 글이 빼곡해졌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보니 새로운 개선점이 나온다. 포스트잇에 투표를 해 가장 좋은 의견을 선정했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 몇 가지를 공유해 보면 아래와 같다.
불필요한 헤더링크 없애기
상품 장바구니
기대수익 강조해서 보여주기
영수증 스타일의 디자인 디테일
대망의 1등은 안영님. 선영님이 귀여운 컵을 부상으로 증정했다.
점심
점심 메뉴를 고르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두 가지 메뉴를 고르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동점이 나왔다. 마지막 선택은 안영님의 몫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결국 모두 초밥을 먹었다. 날씨 때문에 초밥 픽업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수고했어요 안영님…
팀별 본격 해커톤
오늘의 메인 이벤트. 대출과 투자 분야로 나누어 해커톤을 진행했다.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한 아이디어가 샘물처럼 솟아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투박했던 내용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실제로 구현해봄직한 실행안으로 변해갔다(옆에서 집단 지성의 힘을 보았다). 결과물을 본 효진님도 몇 시간 만에 나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커톤의 화룡정점은 발표 시간이었다. 개발 안 하고 IR해도 잘할 것 같은 분들의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발표 중 명욱님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납득시킬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한다!
대출팀: 대출 부가 서비스 제안하기
성실 납부 시 다음 달 수수료 할인
정상 상환 시 경품 참여권 제공
투자팀: 투자 서비스 앱 제안하기
지급 받은 금액 변동을 잘 보여주기 – 매일 확인하고 싶은 메인 화면
추천 투자 상품 빠르게 보여주기 – 재미와 편리성 제공 및 사용자 데이터 확보
해커톤의 결과와 시상을 위해 효진님이 와주셨다.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결과물이 생각보다 고퀄(?)이라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던 효진님.
그리고 결과는…
1등은 투자팀. 실제 적용 가능성을 고려해 순위를 결정했다. 사실 점수는 1점 차!(상품 협찬: CEO)
회식
원래는 한강으로 캠핑을 갈 계획이었다. 태풍 전야라 날씨를 가늠하기 어려워 근처의 장소로 계획을 변경했다. 급히 찾아간 곳이었지만 고기 맛은 일품이었다. 맛있는 고기와 함께 하루를 회고하면서 워크숍 공식 일정 종료. 다음에는 꼭 캠핑을 가겠다는 플랫폼개발본부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후기
선영님의 UX101부터 해커톤까지, 플랫폼개발본부와 8퍼센트 프로덕트의 발전을 생각하는 하루로 꽉 채웠다. 관찰자였지만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더하기 유쾌함!) 시간에 참여할 수 있어 즐거웠다. 오늘 느낀 점 중 하나는 역시 플랫폼개발본부 케미는 훌륭하다는 것. 어느 한 명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되, 서로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