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퍼센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다양합니다. 저마다의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투자를 하죠. 처한 환경도 다릅니다. 학생일 수도, 직장인일 수도 아니면 전문투자자일 수도 있죠. 8퍼센트는 다양한 투자자 이야기를 더 많은 투자자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각기 다른 세 투자자의 투자 노하우가 담긴 인터뷰를 전합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에서 근무하는 장재영 투자자는 일찍부터 P2P 플랫폼을 접했고, 8퍼센트가 생긴 지 1년이 안 된 2015년부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P2P 플랫폼을 경험해본 장재영 투자자가 8퍼센트를 계속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믿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7년 넘게 8퍼센트에 투자하고 있는 장재영 투자자의 투자 이야기를 전합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스타트업 매니지먼트 기업 투자본부 오픈이노베이션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장재영입니다. 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이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P2P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P2P 투자는 2014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주식, 적금 투자를 주로 하고 있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관심이 많았지만 직접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간접적으로 할 방법을 찾았는데요. 부동산 간접 투자를 소액 분산 투자로 할 수 있는 방법이 P2P 투자였습니다.
Q. P2P 금융 태동부터 지금까지 지켜보신 것이군요!
당시 업무상 판교를 자주 방문했었는데요. 그때 8퍼센트를 비롯해 P2P 플랫폼을 준비하는 핀테크 창업자를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IR 행사, 데모데이 등에서 하는 발표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8퍼센트 이효진 대표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때 P2P 금융에서 플랫폼이 대출자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궁금했고, 이들을 평가하는 모델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8퍼센트 개인신용 투자를 시작했는데요. 당시에는 공무원, 대기업 직원 등 신분이 확실하고 상환 자금 출처가 명확한 상품 위주로 투자했습니다.
Q. 자신만의 P2P 플랫폼 선정 기준을 말씀해 주세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로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재테크 박람회 등을 찾아 대표님 또는 직원들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8퍼센트 사무실은 가본 적 없지만 이효진 대표와 이야기해봤고, 재테크 박람회에서 직원들과 만나봤습니다.
임직원과 커뮤니케이션해보면서 투자할만한 플랫폼인지 확인하는 것인데요. 특히 P2P 플랫폼 사무실 방문기는 제 블로그에 기록해 놓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벤처캐피털(VC)의 투자 이력입니다. 벤처캐피털에서 투자했다는 것은 결국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 가능성을 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 명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플랫폼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Q. 8퍼센트에 오랜 기간 투자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없지만 예전에 8퍼센트 개인신용 투자에는 ‘안심펀드*’라는 제도가 있었어요.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손해를 일부 보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리스크 측면에서 괜찮다고 생각했고, 상품에 대한 8퍼센트의 자신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P2P 금융 시장이 커지면서 악의적인 목적을 지닌 업체들이 등장하기도 했어요. 저도 한 업체에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퍼센트는 달랐습니다. P2P 금융 시장 내에서 여러 문제를 겪으며, 오히려 반대로 8퍼센트는 ‘믿을만한 업체구나’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8퍼센트 설립 초기 운영했던 ‘안심펀드’는 투자 상품 수가 많아지면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Q. 현재 자신만의 8퍼센트 투자 기준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부동산 투자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금성이 좋은 수도권 중심 아파트 매물에 투자하는데요. 부동산 시장이 활발할 때는 LTV 70%를 상한선으로 제한했었어요.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지금 시점에는 LTV 50~60% 아래 상품을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P2P 투자 상품 선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P2P 투자는 대출자가 돈을 갚아야 투자자의 수익 실현이 이뤄지니까요. 따라서 대출자에게 안정적으로 수입원이 있는지 꼭 확인합니다.
앞으로는 부동산 상품 투자 비중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다만 부동산 투자 한도가 P2P 업권 내 1,000만 원이라는 점이 제약입니다.
(장재영 투자자님은 인터뷰 도중 8퍼센트 투자 페이지에 자신의 기준에 맞는 상품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Q. 투자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은데,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투자 환경이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P2P 투자 환경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올라갔기 때문이에요. 저도 저금리일 때는 주식에 더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P2P 투자 수익률이 높아져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분산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한 상품당 10~20만 원 사이로 투자합니다.
Q. 8퍼센트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대출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영업자면 업력이 얼마나 됐는지 등 투자자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추가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8퍼센트뿐 아니라 P2P 업체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 같은데요.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출자를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P2P 투자는 부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실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가 플랫폼을 계속 신뢰할 수 있게 말이죠!
장재영 투자자는 확실한 기준을 마련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P2P 플랫폼을 고를 때는 ‘신뢰’를, P2P 투자 시에는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결국 P2P 투자는 대출자가 돈을 갚아야 수익이 실현된다’는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축적된 장재영 투자자만의 노하우입니다. 이처럼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제대로 세운다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