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경제 교육법] 자녀와 함께 하는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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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앞에서 돈 이야기를 쉬쉬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부모와 함께 또는 스스로 투자하는 10대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부의 증여’는 어렵지만 ‘금융력 증여’는 가능합니다.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과 자산관리를 함께 한다면 금융에 밝은 아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우리 아이 경제 교육&자산관리법을 소개합니다.

경제 교육만큼 중요한 것은 자산관리입니다.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자산을 불려줄 수 있다면 좋겠죠. 단순히 불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투자하는 방법까지 알려줄 수 있다면 일석이조입니다.

미성년자라고 대신 돈 관리해 주기보다, ‘함께’ 투자하기를 추천합니다. 어릴 때 실제로 돈이 줄어들고 늘어나는 경험을 해보면 성인이 된 후 경제적 자립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녀 경제관념 심어주기 두 번째 ‘자산관리편’에서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자산관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미성년자의 자산관리법은?

미성년자는 기본적으로 금융 활동에 제약이 있습니다. 은행, 증권사 계좌 개설 시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미성년자 자산관리는 부모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부모님이 투자, 저축, 보험 가입 등 금융 생활을 함께하면서 현명한 금융 생활을 가르쳐야 합니다.

① 금융 생활의 시작: 계좌 개설

경제 활동 시작을 알리는 매개체 ‘통장’ 개설은 필수입니다. 자녀에게 저축의 즐거움과 효과적인 돈 관리법을 알려주기 위해 필요하죠.

미성년자가 은행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은행에 서류를 지참해 방문해야 하는데요. 앞으로 비대면 개설이 가능해집니다. 금융위원회가 은행, 증권사의 미성년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2023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시행되면 부모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쉽고 빠르게 금융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변경 전
영업점에 직접 방문

  • 기본증명서
  • 가족관계증명서
  • 부모 신분증
  • 도장

✔ 변경 후
비대면 계좌 개설 가능

  • 기본증명서
  • 가족관계증명서
  • 부모 신분증

② 가장 대중적인 투자: 주식 투자

아이에게 투자 공부를 알려주기 위해 많이 시작하는 주식. 주식 계좌는 4월부터 일부 증권사(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에 비대면 계좌 개설이 도입됐습니다.

미성년 증권 계좌 개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아이들이 실제로 투자에 참여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와 ‘함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합니다.

자녀의 주식 투자는 성인의 투자와 목표와 목적이 다릅니다. 당장 이익을 거두려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고 투자해야 하는데요. 우량주, 배당주같이 장기투자 가능한 종목을 발굴할 필요가 있습니다.

③ 부동산 구입을 위한 필수: 주택 청약

자녀의 주택 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 일명 청약통장은 자녀 자산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동산 구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중요한 자산관리법이 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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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유리합니다. 그래서 미성년자 가입 비중이 높습니다. 단 만 19세 이전에 가입 기간은 최대 2년만 인정됩니다. 이 때문에 자녀가 만 17세에 청약통장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공분양에 대비해 월 납입금은 10만 원으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공분양은 청약통장 납입 기준 월 최대 10만 원까지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청약통장은 자유적금처럼 활용할 수도 있지만 해지하면 효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 가입 시 유의 사항

  • 주택 청약을 위한 통장
  • 가입 기간은 길수록 유리
    (단, 만 19세 미만 가입 기간은 최대 2년만 인정)
  • 월 납입금 10만 원 유지 추천
    (공공분양 인정 월 최대 납입금은 10만 원)
  • 자유적금처럼 활용 가능
    (단, 해지하면 효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유지 필요)
④ 대출과 투자 개념 이해: P2P 투자

은행 적금으로는 뭔가 부족한데, 아이와 함께 적극적인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P2P 투자가 있습니다.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P2P 투자 특성상 대출과 투자 프로세스를 공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개인신용, 부동산 등 여러 P2P 상품을 살펴보면 금융 키워드를 알 수 있습니다. 대출자 정보에서 신용점수, 소득, 대출 잔액을 이해할 수 있고 부동산 가치와 LTV와 같은 용어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자산관리와 경제 교육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투자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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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가 8퍼센트에서 P2P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8퍼센트 홈페이지에서 동의서를 내려받아 작성하고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미성년자 명의 통장 사본을 등기로 보내야 합니다. 서류가 확인되면 회원가입 진행 후 개별 안내를 드립니다.

가입 이후에는 미성년자도 똑같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이 있다면 투자 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여세 신고를 잊지 마세요

자녀 자산관리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증여세입니다. 아이에게 주는 돈은 증여가 되기 때문에 비과세 한도를 지키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마다 최대 2,000만 원 증여가 가능한데요. 증여세 비과세 한도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만약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2,000만 원을 증여했다면 그로부터 10년 후 2,000만 원을 비과세 증여할 수 있는 것이죠. 자산관리 시 세금을 잊지 않아야 나중에 더 큰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녀 경제교육과 실전 경험, 자산 마련을 위한 자산관리. 세금도 잊지 않아야 나중에 더 큰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녀 자산관리에서 최우선은 ‘자녀’입니다. ‘자산관리’에 치중해 돈만 불려주면 아이가 나중에 그 돈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금융 경험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함께해야 합니다. 투자도, 저축도, 계좌 개설도 같이해서 경험을 쌓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직접 실행해 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아이가 성인이 되고 자신의 자산을 더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 23-41호 (23.05.03)